시험 지문 말고 진짜 영어책 한 권, 잽영어 고전 읽기
잽영어는 지금까지 시험 공부하는 앱이었어요. 교과서나 모의고사 지문을 넣으면 번역하고, 단어를 정리하고, 예상 문제를 만들어 줬죠. 그래서 시험 기간엔 사용자가 확 늘었다가 시험이 끝나면 조용해집니다. 당연한 일이에요. 시험이 끝나면 넣을 지문이 없으니까요.
시험이 없을 때는 뭘 읽으면 좋을까, 이 고민을 꽤 오래 했습니다. 원서를 읽으라는 말은 다들 들어 봤을 거예요. 그런데 막상 원서를 사면 몇 쪽 넘기다 덮게 되죠. 내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르는 것부터 어렵고요.
그래서 3.9.0 업데이트에 '고전 읽기'를 넣었습니다.

새 홈 화면의 내 책장(왼쪽)과 고전 읽기 목록(오른쪽)
어떤 책이 들어갔나요
저작권이 끝난 영어 고전 52편을 실었습니다. 쉽게 고쳐 쓴 버전이 아니라 원문 그대로예요.
- 이솝 우화 22편: 토끼와 거북, 사자와 생쥐, 양치기 소년과 늑대, 북풍과 태양, 시골 쥐와 서울 쥐 …
- 안데르센 5편: 미운 오리 새끼, 벌거벗은 임금님, 성냥팔이 소녀, 공주와 완두콩, 꿋꿋한 주석 병정
- 그림 형제 6편: 헨젤과 그레텔, 브레멘 음악대, 개구리 왕자, 룸펠슈틸츠킨, 황금 거위, 요정과 구두장이
- 키플링 4편: 코끼리 코는 왜 길어졌을까, 낙타 등에는 왜 혹이 생겼을까 …
- 오스카 와일드 3편: 행복한 왕자, 욕심쟁이 거인, 나이팅게일과 장미
- 오 헨리 5편: 크리스마스 선물, 마지막 잎새, 20년 후, 경찰관과 찬송가, 개심
- 셜록 홈스 2편: 보헤미아 왕국의 스캔들, 빨간 머리 연맹
- 그리고 피터 래빗 이야기, 모파상의 「목걸이」, 포의 「고자질하는 심장」, 사키의 「열린 창」,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
이솝, 안데르센, 그림 형제, 모파상은 원래 영어로 쓴 작품이 아니에요. 원작의 저작권이 끝났어도 요즘 나온 영어 번역본은 번역한 사람의 저작물이라서, 저작권이 끝난 옛날 번역본만 골라 실었습니다. 시험 지문에서 한 토막씩만 봤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볼 수 있어요.
내 실력에 맞게 고르기
난이도는 별 하나(중1~2), 별 둘(중3~고1), 별 셋(고2~3)으로 나눴고, 길이로도 고를 수 있어요. 이솝 우화는 150단어 안팎이라 3분이면 한 편을 읽습니다. 셜록 홈스는 8,000단어가 넘고요. 처음엔 별 하나짜리 짧은 이야기로 시작해서 조금씩 올라가 보세요.
읽다가 막히면
책장을 넘기듯 읽는 화면이에요. 모르는 문장을 누르면 번역과 문법, 숙어 풀이가 나오고, 단어를 꾹 누르면 사전이 열리면서 내 단어장에 바로 담을 수 있어요. 원어민 음성이 한 문장씩 읽어 주니 귀로 따라가도 되고요. 태블릿을 가로로 두면 종이책처럼 두 쪽이 펼쳐집니다.
내 책장
마음에 드는 책은 책갈피를 눌러 책장에 꽂아 두세요. 끝까지 읽은 책에는 '다 읽음' 도장이 찍혀요. 읽던 곳은 계정에 저장되고, 홈을 열면 읽던 책이 맨 앞에 있습니다.
시험 지문은 시험이 끝나면 다시 볼 일이 없잖아요. 고전은 그렇지 않아요. 시험 기간이 아닐 때도 잽영어를 열 이유가 하나쯤 생겼으면 좋겠습니다.

